(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폴 카가메(66) 르완다 대통령이 대선에서 압승해 4연임에 성공했다고 AFP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르완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전날 발표한 대선 공식 최종 개표 결과에 따르면 카가메 대통령은 99.18%를 득표했다.
야당인 민주녹색당(DGP)의 프랑크 하비네자 후보는 0.50%, 무소속의 필리프 음파이마나 후보는 0.32%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카가메 대통령은 지난 15일 대선 당일 밤 개표율 78.94% 기준으로 선관위가 발표한 중간 개표 결과에서도 99.15%의 득표율을 기록해 일찌감치 승리를 선언했다.
공식 최종 개표 결과는 애초 27일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닷새 앞당겨졌다.
르완다는 2015년 개헌으로 이번 대선부터 대통령 임기를 7년에서 5년으로 줄이고 1차례 중임을 허용했다. 따라서 카가메 대통령은 다음 대선에서도 승리하면 2034년까지 집권할 수 있다.
대선과 함께 치른 총선에선 카가메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 여당 르완다애국전선(RPF)이 직접 선거로 선출되는 53석 중 37석을 확보했다. 이전 의회의 40석에서 3석 줄었다.
민주녹색당은 2석을 그대로 유지했고 나머지 14석은 여당 우호 세력이 차지했다.
의회의 전체 80석 가운데 나머지 27석은 여성과 청소년, 장애인 몫으로 할당됐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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