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란이 2024 파리올림픽에 이스라엘 선수단이 참가해서는 안된다고 23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이란 외무부는 이날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이자 테러리스트인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 대표단을 받아들이고 보호한다는 것은 아동 살해자들에게 합법성을 부여하겠다는 뜻"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란 외무부는 이스라엘을 겨냥해 "무고한 가자지구 주민들과 전쟁을 벌이는 그들은 파리올림픽에 참여할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예멘의 후티 반군,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 등 가자지구 전쟁 국면에서 이스라엘과 충돌하고 잇는 이슬람권 '저항의 축'을 이끄는 이란이 공식적으로 이스라엘의 올림픽 참여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날 앞서 이스라엘 국가안보회의(NSC)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테러조직들이 올림픽 기간 중 이스라엘인이나 유대인을 상대로 공격을 꾀하고 있다"며 파리올림픽을 관람하는 자국민들이 안전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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