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 1명만 구조…정비 위해 포카라로 가려다 사고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네팔 현지 항공사의 소형 여객기가 수도 카트만두 국제공항에서 이륙하던 중 계곡으로 추락, 탑승자 19명 중 18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신문 히말라얀타임스와 AFP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고는 사우리아 항공 소속 여객기가 이날 오전 11시께 승무원 2명과 해당 항공사 직원 17명을 태우고 트리부반 국제공항에서 휴양 도시인 포카라로 가기 위해 이륙하던 중 일어났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여객기가 활주로 남단에서 이륙하던 중 갑자기 뒤집히면서 한쪽 날개가 땅바닥에 부딪혔다.
이어 불이 난 여객기가 활주로 동쪽에 있는 계곡으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조종사(37)를 제외한 18명이 사망했다.
조종사는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사고기는 이날 포카라로 가서 정비받을 계획이었고 일반 탑승객은 없었다.
사고가 나자 경찰과 소방대원, 군병력이 현장에 출동해 구조작업에 착수했다.
히말라야산맥에 자리한 네팔에서는 불충분한 비행훈련과 항공기 정비 부실 등으로 여객기와 헬기 추락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2023년 1월에는 다른 네팔 항공사인 예티 항공 소속 여객기가 포카라에서 착륙하던 중 추락해 탑승객 72명 전원이 숨졌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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