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양궁사랑' 현대차그룹, 대중화 이끌 체험행사 '궁사의 길'(종합)

입력 2024-07-25 10:46  

'40년 양궁사랑' 현대차그룹, 대중화 이끌 체험행사 '궁사의 길'(종합)
훈련장·경기장 재현 곡면 스크린서 활시위 당기며 국가대표 체험
현대차 첨단기술 담긴 슈팅로봇·3D 그립 등 양궁기술 전시
내달 18일까지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서 개최



(고양=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간단합니다. 자연스럽게 계란 쥐듯이 그립을 잡아 주시고 검지, 중지, 약지 세 손가락을 이용해 드로잉(활시위 당기기)을 하면 됩니다."
25일 오전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 현대차그룹이 주최한 양궁 체험 행사장의 곡면 스크린 속 훈련장 앞에서 2012 런던·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오진혁(현대제철) 선수가 참가자들에게 양궁의 기본자세를 교육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6일부터 8월 18일까지 진행하는 'The path of an archer(궁사의 길)-모빌리티 기술과 양궁의 만남' 행사에 앞서 취재진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행사는 활쏘기와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R&D) 기술로 제작된 국가대표 선수 훈련 장비를 체험하며 선수가 국가대표로 성장하는 여정을 간접 경험하고, 양궁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됐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행사장은 실제 양궁 경기장을 길이 10m에 달하는 곡면의 스크린으로 재현한 공간에서 진행하는 '양궁 체험존'과 첨단 훈련 장비가 놓인 '양궁기술 전시존'으로 구성됐다.
체험존에서는 참가자들이 실내 훈련장, 야외 훈련장, 양궁 월드컵 경기장을 재현한 3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화살을 쏴 볼 수 있다.
국가대표가 쓰는 무게 3∼4㎏의 리커브 활 대신 약 2㎏의 입문용 리커브 활을 사용하고, 화살촉도 뭉툭한 스펀지로 만들어 안전하게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활시위에 다치지 않도록 암·체스트 가드도 제공한다.
사로에 들어서자 스크린 오른쪽에 실시간으로 심박수가 표시되며 안정된 상태에서 활을 당길 준비를 할 수 있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감정인식 차량 제어 기술에서 착안해 몸에 센서를 부착하지 않고도 얼굴의 미세한 혈류 변화를 분석하는 비전 기반 심박수 측정 장치를 활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외 훈련장을 재현한 프로그램에서는 선수의 위와 옆에서 촬영되는 카메라 화면이 스크린에 표시됐다. 현대차의 서라운드 뷰 기술을 양궁 훈련에 접목해 선수들이 계속 올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장비라고 한다.
오진혁 선수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4천55발을 쏘는데, 한 발이라도 실수하면 떨어질 수 있어 활을 쏠 때마다 정확한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가상의 양궁 월드컵 경기장 사로에서는 시내버스 7대를 줄 세운 70m 거리에 놓인 과녁판이 얼마나 작게 보이는지 체감할 수 있었다. 10점 과녁(골드)의 크기는 지름 12㎝에 불과해 하나의 점으로 보일 뿐이었다.



행사장에는 선수들의 체계적 훈련을 지원하기 위한 첨단기술을 선보이는 양궁기술 전시존도 마련됐다.
전시존에는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과 실제 경기를 펼쳐 화제가 된 '개인 훈련용 슈팅로봇'이 눈에 띄었다.
슈팅로봇은 선수들이 상대 없이도 일대일 대결을 할 수 있도록 정밀하게 화살을 쏴 주는 로봇이다. 10점 만점에 평균 9.65점 이상의 점수를 낸다.
이 로봇은 이달 초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국가대표 2차 스페셜 매치에서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과 대결하는 등 선수단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고 현대차그룹은 소개했다.
전시존에는 또 슈팅 자세를 정밀 분석하는 다각도 카메라 장비 '야외 훈련용 다중카메라'와 점수 자동 기록장치, 최상 품질의 화살을 선별하는 '고정밀 슈팅머신' 등이 전시됐다.



특히 오진혁 선수, 강채영 전 국가대표 등이 사용한 '선수 맞춤형 3D 그립'의 실물도 볼 수 있었다.
3D 그립은 알루미늄과 폴리아미드를 혼합한 알루마이드 및 고밀도·방수성 등으로 자동차 부품 소재로도 활용되는 PA12 소재로, 가벼운 데다 미끄러짐이 거의 없어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 대부분이 사용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고 현대차는 전했다.
현대차그룹이 이번 양궁 체험 행사를 마련한 것은 지난 40년간 양궁을 후원하며 발전을 이끈 데 더해 양궁의 대중화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YNAPHOTO path='PYH2024072504530001300_P2.jpg' id='PYH20240725045300013' title='현대차그룹, 양궁 체험 행사 개최' caption='(서울=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이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양궁 체험 행사 'The path of an archer_모빌리티 기술과 양궁의 만남'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현대차그룹 양궁 체험행사장에 전시된 선수 맞춤형 3D 그립. 2024.7.25 [현대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현대차그룹은 1985년 정몽구 명예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하고, 2005년 아들 정의선 회장이 자리를 이어받으며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단체 중 가장 오랜 기간 후원을 이어 왔다. 2016년부터는 선수들에게 필요한 장비를 직접 개발해 국가대표 선수의 훈련도 도왔다.
정의선 회장은 오는 26일(현지시간) 올림픽 개막식에 맞춰 파리를 찾아 양궁 선수단에 대한 지원을 직접 챙길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국민들이 국가대표 선수의 땀과 노력을 느끼고, 재미있게 양궁을 즐기며 양궁의 매력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은 한국 양궁 발전과 대중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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