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출신 대거 포진…'대우맨' 남기천 대표 체제
디지털·IB 중점…추가 M&A·유상증자 통해 초대형IB 노려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우리금융지주[316140] 산하 우리투자증권이 24일 금융위원회 인가를 받으면서 다음달 1일 출범이 확정됐다.
우리금융지주는 2014년 증권사(구 우리투자증권)를 농협금융지주에 매각한 지 10년 만에 증권업에 재진출하게 됐다. 업계 18위권 중형 증권사로 자기자본은 1조1천억원 규모다.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이 합병한 우리투자증권 대표는 남기천 현 우리종합금융 사장이 맡는다. 임원은 총 17명으로 이 중 14명의 윤곽이 드러났다.
양대 축인 IB(투자은행)와 S&T(세일즈앤트레이딩) 부문은 미래에셋증권[006800] 출신 양완규 IB부문 부사장, 한국투자증권 출신 박기웅 S&T부문 부사장이 이끌게 된다.
과거 대우증권을 인수한 미래에셋증권 출신 인력들도 눈에 띈다. 남기천 대표 역시 대우증권 출신으로 멀티에셋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대표도 지냈다.
미래에셋증권 출신으로는 박현주 CM본부장, 이형락 대체투자본부장(이상 전무), 김범규 디지털본부장, 홍순만 HR본부장, 김진수 경영기획본부장 등이 대거 포진했다. 양 부사장을 포함해 14명 중 6명이 미래에셋증권에서 건너온 인사다.
이외에도 IBK투자증권 출신 이위환 리스크관리본부장(전무), 다올투자증권 출신 김종구 IT본부장(상무)·김성철 업무시스템부장(상무대우), 한국투자증권 출신 박상우 채권운용본부장(상무), BNK투자증권 출신 임경훈 리스크전략본부장(상무), 미래에셋캐피탈 출신 임덕균 리스크심사본부장(상무) 등이 임원진에 포함됐다.
우리투자증권은 향후 증권업 진출을 통해 IB, S&T, 리테일(소매) 등 사업 영역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디지털과 IB를 선도하는 증권사 컨셉을 조기에 확보한 뒤 추가 인수합병이나 유상 증자 등을 통해 '초대형 IB'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우리금융그룹과 시너지를 활용해 성장 기반을 만들고, 비은행 손익 격차를 극복해 지주 차원의 균형적 포트폴리오도 만들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합병 이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최고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내 금융 시장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우리금융그룹의 금융 서비스 영역 다각화 및 경쟁력 강화 전략에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d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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