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머스크 때문에 전기차 비판 수위 조절' 보도 반박

입력 2024-07-25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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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때문에 전기차 비판 수위 조절' 보도 반박
"머스크, 내게 비판 중단 부탁한 적 없어…특정 전기차는 여전히 반대"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가까워지면서 전기차에 대한 비판 수위가 낮아졌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특정 전기차는 여전히 반대한다"면서 반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가 내게 전화해서 전기차 비판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한 적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나는 머스크를 사랑하며 그는 나를 지지했다"면서 "그는 나에게 한 달에 4천500만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으나 나는 여전히 특정한 전기차에 대해서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전기차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전기차를 사랑한다"면서도 "사람들은 (전기차로) 장거리 운전을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너무 자주 (충전을 위해) 멈춰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근거리를) 왔다 갔다 할 때 전기차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은 전날 보도를 통해 전기차에 완전히 반대해왔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 지난 3월 머스크를 만난 뒤부터 미묘하게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초 바이든 정부가 기후 변화 대응 차원에서 전기차 보급을 늘리기 위해 전기차 구매시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과 관련, 이를 '전기차 의무'로 규정하고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정책을 폐기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그는 그러나 최근 유세에서는 전기차 공약 폐기 입장과 함께 전기차도 단거리 운전시에는 나름의 효용성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같이하고 있다.
solec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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