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50개 대형주 추종 지수 1% 하락…엔/달러 환율 2개월래 최저 수준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미국 증시가 기술주 폭락으로 휘청이면서 25일 오전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파랗게 질렸다.
일본 증시에서 대표 주가지수 닛케이225 지수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 전날보다 1,115.42포인트(2.85%) 떨어진 38,039.43을 나타내고 있다.
닛케이225는 장중 한때 38,0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이는 지난달 17일 이후 처음이다.
한국 코스피 지수도 2,700선이 위협받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 15분 현재 52.39포인트(1.90%) 하락한 2,706.32를 나타내고 있다.
AI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가 8.3% 추락했고 삼성전자도 2.0% 떨어졌다.
코스닥은 17.96포인트(2.21%) 떨어진 796.29다.
홍콩 항셍 지수(-1.06%)와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0.29%)도 모두 하락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50개 대형주 주가를 추종하는 MSCI APEX 50은 오전 11시 20분 현재 약 1%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강세로 한때 152엔대를 기록하며 약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8.61포인트(2.31%) 떨어진 5,427.1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54.94포인트(3.64%) 급락한 17,342.41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4.22포인트(-1.25%) 하락한 39,853.87에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지난 2022년 10월 15일(-2.49%) 이후, 나스닥 지수는 지난 2022년 10월 7일(-3.80%) 이후 각각 2년 9개월 만에 낙폭이 가장 컸다.
테슬라 등 대형 기술주 실적이 예상치에 못미치고, 인공지능(AI)에 관한 기대가 흔들린 것이 주요인이다.
테슬라는 2분기 실적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발표 내용도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12.3% 급락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돌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경쟁사를 따라잡기 위한 AI 투자가 전문가 예상을 뛰어넘은 데다 유튜브 광고 수익이 기대를 밑돌면서 5.04% 하락했다.
엔비디아(-6.8%), 메타(-5.6%), MS(-3.6%) 등 다른 대형 기술주들의 낙폭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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