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박순관 아리셀 대표 첫 소환조사…아들은 경찰 출석(종합)

입력 2024-07-25 13:48  

노동부, 박순관 아리셀 대표 첫 소환조사…아들은 경찰 출석(종합)
'31명 사상' 화재 참사 관련 피의자 소환조사 본격화


(서울·화성=연합뉴스) 고미혜 강영훈 기자 = 31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화성시 아리셀 공장 화재와 관련해 25일 박순관 아리셀 대표와 아들이 각각 노동당국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노동부 경기지청 아리셀 수사 전담팀이 박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지난달 24일 사고 발생 직후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입건된 박 대표에 대한 첫 소환조사로,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상 의무 위반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기지청은 앞서 박 대표의 아들인 박중언 아리셀 총괄본부장도 지난주부터 총 세 차례 불러 조사했다고 노동부는 전했다.
이와 함께 이날 오전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 사고 수사본부도 박 본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박 본부장이 경찰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들과 함께 수사본부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 본부장을 상대로 아리셀이 제조하는 리튬 배터리의 제조와 보관, 화재를 비롯한 사고 예방 조치 등 전반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지난달 24일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 나 노동자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참사와 관련해 경찰과 노동당국은 두 차례 압수수색과 압수물 분석, 참고인 조사를 거쳐 최근 피의자 소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고 직후 노동당국은 박 대표와 박 본부장, 인력공급업체 메이셀 관계자 등 3명을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바 있다.
경찰은 박 본부장과 안전관리 책임자 1명, 생산과정 책임자 2명 등 아리셀 관계자 4명, 인력공급업체인 메이셀과 한신다이아의 관계자 각 1명 등 총 6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다른 피의자들도 이미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거나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아리셀 공장 화재 피해자 단체와 민주노총은 지난 23일 진상규명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전국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여는 등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사고 사망자 23명(한국인 5명, 중국인 17명, 라오스인 1명)으로, 이 중 8명만 장례를 치렀으며, 나머지 15명은 사고 해결 후 장례를 치르기로 한 상태이다.
mihye@yna.co.kr, ky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