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대만·태국·인도 등 해외 사업도 확대"
"연말 전장 수주잔고 100조원 이상 기대…인도법인 IPO 확정된 바 없어"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LG전자[066570]가 핵심 포트폴리오로 육성 중인 가전 구독 사업이 한국 가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어섰다.
LG전자 H&A경영관리담당 김이권 상무는 25일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한국 시장에서 대형 가전 구독 사업 확대로 구독 매출 비중은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영업이익률은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LG전자에서 가전 사업을 하는 H&A 사업본부의 한국 매출에서 구독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김 상무는 "구독 사업 매출은 지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한국 시장에서의 사업 경쟁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말레이시아, 대만, 태국 등으로 해외 구독 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만에서 이달 1일부터 일부 채널을 통해 구독 사업을 시작했으며, 10월 본격 사업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연내 태국, 인도 시장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 확대를 위해서도 다각적으로 사업성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TV 시장이 커넥티드 TV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고속 성장하는 TV 콘텐츠 플랫폼 사업인 웹OS(webOS) 사업도 올해 매출 1조원을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
LG전자 HE경영관리담당 이정희 상무는 웹OS 매출 목표 달성 진행 상황에 대해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목표 매출을 초과 달성했다"며 "사업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가 있었는데도 수익성도 내부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주력 시장인 북미 지역을 넘어 이제 유럽, 중남미, 아시아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고 이러한 활동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LG전자의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사업을 하는 VS사업본부는 매출 성장을 지속해 올해 연말 기준 100조원 이상의 수주잔고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주용 VS경영관리담당 상무는 "단기적인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중장기 성장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며 "고객사별 신규 프로그램 대응과 신규 수주 활동이 이어져 연말 수주 잔고는 100조원 이상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전기차 수요 정체에도 인포테인먼트의 안정적인 매출 성장과 고부가가치 자동차 부품 중심의 판매 확대로 작년 대비 한자릿수 후반 퍼센트 이상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차량용 부품과 냉난방공조(HVAC) 등을 포함하는 기업 간 거래(B2B)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 IR담당 박원재 상무는 "지난해 2030년 미래 비전을 발표하면서 B2B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올해 상반기 현재 이미 35% 수준"이라며 "기존 목표를 초과하는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인도 시장 성장으로 주목받는 LG전자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 가능성에 대해 박 상무는 "기업 가치 제고 및 성장 전략 측면에서 다양한 관점이 검토될 수 있으나, 현재 관련해서 확정된 바는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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