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지만 그가 집권하는 동안에도 우크라이나 평화 문제를 협상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젤렌스키 대통령 집권 중에 대화할 준비가 됐느냐는 질문에 "러시아는 일반적으로 협상 절차에 개방적"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우선 우리는 우크라이나 측이 이것에 얼마나 준비됐는지, 그리고 우크라이나 측이 조종자들에게 이 문제에 대해 얼마나 허락받았는지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젤렌스키 정권이 미국 등 서방의 조종을 받는다고 비판하고 있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5월 대통령 선거를 치르지 않고 법적 근거없이 임기를 연장했다며 그의 통치 정당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왔다.
전날 중국 외교부는 쿨레바 장관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과 만나 3년째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과 관련해 러시아와 협상할 준비가 됐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와 관련, "지금까지 매우 다른 발언들이 나오고 있어 아직 명확하지 않다. 게다가 젤렌스키의 정당성 문제 외에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어떠한 접촉도 협상도 금지하는 법령이 있다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많은 것이 명료화돼야 하고 설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협상할 수 있는지, 아니면 그런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되는지 물음에 "쉬운 문제가 아니다"라며 "법적 관점에서 이 문제는 의제이지만 현실적인 관점에서 우리는 협상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는 데 개방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따라서 다양한 선택지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