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민간 시설 공격한 러 드론의 파편"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루마니아 영토에 러시아 드론으로 추정되는 물체의 파편이 떨어졌다고 AP·로이터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루미니차 오도베스쿠 외무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민간 기반시설에 추가로 끔찍한 공격을 가했다"며 "파편이 루마니아 영토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이 파편들이 루마니아 남동부 툴체아 지역 플라우루 인근 사람들이 거주하지 않는 곳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우크라이나의 상업 항구인 오데사 이즈마일항과 다뉴브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본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루마니아는 몇 차례 영토에 드론 파편이 떨어졌다고 확인한 바 있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러시아가 최근 이틀 밤에 걸쳐 우크라이나의 민간 목표물과 항구 시설을 공격한 뒤 자국에서 파편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영공을 감시하기 위해 전투기를 배치했으며 이틀 밤에 걸쳐 툴체아 지역 주민들에게 경보 메시지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오도베스쿠 장관은 "우리는 이 문제를 동맹국들에 알리고 협력하고 있다. 이같은 무책임한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말했다.
나토도 이를 확인하고 성명을 통해 "나토는 동맹국 영토에 대한 러시아의 의도적 공격을 가리키는 정보는 없지만 이런 행위는 무책임하고 위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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