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패트리엇은 일본 생산 강화 방안…유사시 대비 작전능력 제고"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미국과 일본 정부가 패트리엇 미사일에 이어 암람(AMRAAM) 미사일에 대해서도 생산 공조 체제를 논의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6일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는 28일 도쿄에서 열리는 미일 외교·국방 장관(2+2) 회담에서는 패트리엇(PAC3)의 일본 내 생산체제 강화와 함께 암람 미사일의 라이선스 생산 체제 수립 방안이 논의된다.
암람 미사일은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인 F-35 등에 장착되는 공대공 미사일로, 일본은 그동안 미국산 수입에 공급을 의존해왔다.
앞서 일본 정부는 작년 12월 방위장비 수출 규정을 완화해 미국측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생산해온 패트리엇 미사일을 미국에 수출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미사일을 지원하면서 재고가 부족해지자 일본이 규정을 개정하면서까지 협력한 것이다.
그전까지 일본은 헌법 9조의 '평화주의'에 근거해 라이선스 무기까지 포함해 살상 무기 수출은 금지해왔다.
양국 정부 간 협의에 따라 미쓰비시중공업은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매년 약 30개씩 만들어온 패트리엇 미사일3(PAC-3) 생산 물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4월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방위 산업 협력을 심화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부는 이에 따른 후속 조치로 지난 6월 첫 회의를 여는 등 일본에서 생산할 방위장비품 선정 작업을 벌여왔다.
양국의 무기 생산 공조 강화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하면서 비축분 부족 문제가 불거진 점도 있지만, 유사시에 대비한 작전 능력을 강화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ev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