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개미 상륙 中, 이재민 60여만명…대만 사망자 5명으로 늘어

입력 2024-07-26 14:56  

태풍 개미 상륙 中, 이재민 60여만명…대만 사망자 5명으로 늘어
밤늦게 中내륙 이동…대만, 2009년 이후 최악 피해 속 하루 1천㎜ 가오슝 물에 잠겨



(타이베이·서울=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홍제성 기자 = 대만을 거쳐 지난 25일 밤 중국에 상륙한 제3호 태풍 개미로 중국에서 이재민 60여만명과 20억원대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26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태풍 개미로 인한 이재민은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푸젠(福建)성 7개 시, 59개 현, 721개 향진(읍면 격)에서 62만8천600여명으로 집계됐다.
농작물 피해 면적은 85.13㏊(헥타르·1㏊는 1만㎡)에 달했고, 태풍이 초래한 직접적 경제손실은 1천146만여 위안(약 2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만 현재까지 사망, 실종자 등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개미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든 푸젠성에서는 이날 오전 6시까지 일부 지역 강수량이 최대 512㎜에 달하는 등 지역에 따라 250~400㎜의 강한 폭우가 쏟아졌다.
현재 개미는 푸젠성을 가로질러 시속 약 20㎞의 속도로 북서쪽으로 이동 중이며 이날 밤늦게 장시(江西)성으로 이동한 뒤 점차 강도가 약해질 것으로 중국 기상당국은 전망했다.
중국 당국은 앞서 푸젠성 지역에 올해 들어 처음 발령한 최고단계 태풍 적색경보를 이날 오전을 기해 주황색 경보로 한단계 낮췄다.
태풍과는 별개로 중국에서는 지난달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우가 계속되면서 극심한 홍수 피해를 겪은 바 있다.



한편, 태풍 개미는 중국에 앞서 대만을 강타해 막대한 인명· 재산 피해를 초래했다.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제2도시 가오슝이 물에 잠겼고 사망자는 5명, 부상자는 531명으로 늘어났다.
대만 중앙재해대책본부가 집계한 공식 사망자 수는 전날 기준으로 2명이었다.
재해대책본부 측은 서부 장화 이남 지역에서 지난 24일 0시부터 전날 오후 9시 30분까지 누적 강우량이 1천㎜를 넘어서면서 건물 2천261채가 침수됐다고 밝혔다.
81만7천951가구가 정전됐으며 농업분야 피해 규모는 3억6천503만대만달러(약 15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만 매체는 2009년 8월 1천100억대만달러(약 4조6천억원) 규모의 피해와 실종자 386명이 발생한 태풍 모라꼿 이후 최악의 피해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하루 1천㎜의 비가 쏟아진 항구 도시 가오슝의 피해가 컸다.
가오슝은 이번 태풍으로 인한 폭우와 만조가 겹치면서 하천이 역류, 제방 둑을 넘어 범람했고 시 전체가 순식간에 물에 잠겼다.
대만 상륙에 앞서 개미가 강타한 필리핀에서도 홍수와 산사태로 이날 현재 사망자가 총 33명으로 늘어났다고 dpa통신 등이 보도했다.
jinbi100@yna.co.kr
j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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