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합의 가능성"…성사시 영유권 분쟁 남중국해서 中 견제에 도움될 듯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미국이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중인 베트남에 수송기를 판매하는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베트남에 미군 주력 수송기 중 하나인 록히드마틴사의 C-130 허큘리스 수송기를 판매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으며, 올해 중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소식통 2명이 전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러시아산 무기에 의존해온 베트남은 2022년 말 무기 도입처를 다변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한 베트남 관리는 양국이 논의 중인 기종이 최신 모델인 C-130J 슈퍼 허큘리스라고 전했다.
다만 전체 도입 비용이나 도입 대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항속거리가 3천㎞ 이상인 C-130을 도입하면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 등지에서 베트남군의 작전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2016년 5월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 쩐 다이 꽝 당시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뒤 베트남에 대한 살상무기 수출금지 조치의 전면 해제를 선언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베트남은 F-16 전투기 도입도 미국과 논의 중이지만, 도입 시 중국 등 다른 나라들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을 고려해 협상이 덜 진전된 상태라고 베트남 관리가 전했다.
이 관리는 C-130은 방어용 또는 비전투용 장비로 보일 수 있어서 도입에 대한 민감도가 덜하다고 설명했다.
또 미 의회가 F-16 판매를 승인할 것인지, 미국이 F-16에 필요한 미사일 판매까지 승인할 것인지 등도 우려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jh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