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동부 아프리카의 내륙국 부룬디에서 엠폭스 감염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보건부가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최대 도시이자 경제 중심지인 부줌부라와 그 외곽의 병원 2곳에서 보고된 3건의 엠폭스 의심 사례가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부는 "확진자 3명 모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면서 "접촉자 명단이 이미 작성돼 후속 조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앞선 지난 11일 부룬디의 서쪽 접경국인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엠폭스 변종이 급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엠폭스는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으로 감염 시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고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의 증세를 보이는데 주로 피부나 체액·침방울 등을 통해 전염된다.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이지만 2022년 5월부터 다른 권역에서도 발병하기 시작해 감염자 수가 급증하자 WHO는 같은 해 7월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했다가 지난해 5월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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