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투표일, 내달 하순 결정될 듯…기시다·이시바 등 출마 검토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사실상 일본 총리가 될 차기 집권 자민당 총재를 뽑는 선거 전반을 운영할 당 선거관리위원 11명이 확정됐다.
27일 아사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은 오는 9월 말 치러질 총재 선거 선관위원을 전날 총무회에서 보고했다.
선관위원은 투표일과 유세 기간, 선거인 명부 취급 방법 등을 결정해 출마 여부와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된다.
신규 선관위원에는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을 계기로 파벌 대부분이 해산하거나 해산 절차를 밟고 있는 점을 고려해 무파벌 인사가 다수 포함됐다.
위원장으로 유력시되는 아이사와 이치로 의원을 비롯해 무파벌 인사 5명이 선관위원으로 선정됐다. 나머지 인사는 기존 아베파 3명, 아소파·모테기파·니카이파 각 1명이다.
2021년 진행된 직전 총재 선거에서는 파벌에 대한 배려를 중시해 당시 존재했던 7개 파벌 소속 의원과 무파벌 인사가 고루 선관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선거에는 현직인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비롯해 차기 총리 선호도 조사에서 여러 차례 1위에 오른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고노 다로 디지털상,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 측에서는 이번 인선에 대해 2021년 선거 당시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을 추천했던 의원이 2명이나 포함돼 불만이 제기됐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선관위원은 특정 후보자를 추천할 수 없어서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 측은 입후보에 필요한 국회의원 추천인 20명 확보에 불리한 처지가 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총재 선관위는 내달 초순 첫 회의를 열고 하순에는 선거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민당 국회의원들이 차기 총재를 뽑는 투표일은 9월 20∼29일 중 하루로 정해진다.
당내에서는 9월 24일에 일본 총리가 미국 뉴욕 유엔 총회에서 연설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 9월 20일 혹은 27일을 투표일로 정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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