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장관 "한미 핵 자산 공동 계획에 우려"(종합)

입력 2024-07-27 17:02  

러시아 외무장관 "한미 핵 자산 공동 계획에 우려"(종합)
ARF 기자회견…"조태열 장관 만나 美에 끌려가는 상황 평가 전달할 것"
"아시아에 핵무기 요소 들여오려는 오커스, IAEA가 사찰해야"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한국과 미국의 미국 핵 자산 관련 공동 계획에 우려한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스푸트니크·타스 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해서 한 기자회견에서 "우려되는 점은 최근 미국이 한국과 공동 핵 계획에 대해 합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우리는 이 합의가 무엇을 뜻하는지 설명조차 듣지 못했지만, 이는 추가적인 불안을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중으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회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 장관 측이 회담을 요청했다면서 "그가 아마 할 말이 있어서 회의를 요청했을 것이기 때문에 나는 그의 말을 들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내 쪽에서는 한국이 점점 더 깊이 (미국에) 끌려들어 가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한 우리의 평가를 공개적으로 전달할 것"이라면서 "이는 다른 무엇보다도 북한을 고립시키고 벌을 주려는 목적을 가진 미국의 한반도 책략 탓"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1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 워싱턴DC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자 회담을 열고 미국 핵 자산에 한반도 임무를 전시는 물론 평시에도 배정해두는 것을 골자로 하는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이하 공동지침)을 채택했다.
한미는 이를 통해 미 핵전력이 한반도에 상시 배치되는 수준으로 미국 전략자산 전개의 빈도와 강도를 확대하고, 미 전략자산과 연계해 한미 핵·재래식 통합(CNI) 훈련을 시행하기로 했다.
한편,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장거리 미사일 배치의 위험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인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아시아에 핵무기 요소를 들여오려는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사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jh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