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8일(현지시간) 어린이를 포함해 12명이 숨진 이스라엘 점령지 골란고원의 축구장 로켓 공격의 주체로 헤즈볼라를 지목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미일 외교·국방 장관(2+2) 회의 참석차 방일한 블링컨 장관은 이날 도쿄에서 기자들에게 "헤즈볼라가 로켓 공격을 했다는 징후가 농후하다"며 "자국민을 테러리스트의 공격에서 보호할 이스라엘의 권리를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날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 시설 곳곳을 공습했다.
헤즈볼라는 이례적으로 이 공격이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주장했으나 이스라엘은 로켓의 잔해 조사 결과 헤즈볼라의 공격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블링컨 장관은 그러나 이번 공격으로 사태 악화를 경계하면서 이스라엘에 자제를 촉구했다.
그는 "가자지구 분쟁이 너무 오래 계속됐고 너무 많은 사람이 희생됐다"면서 "우리는 이스라엘인, 팔레스타인인, 레바논인이 충돌과 폭력의 위협에 대한 걱정 없이 사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 정부와 대화하고 있으며 이번 충돌이 악화하거나 확산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sungjin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