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파키스탄에서 농지 소유권 문제로 유혈 충돌이 발생, 닷새 만에 최소 36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크와주 쿠람 지역에서는 지난 17일 한 무장괴한이 현지 농지 소유권 문제와 관련해 마련된 협상장을 향해 총을 쐈다.
협상장에서는 이슬람 수니파 부족인 마다지와 시아파 부족 말리 켈 측이 협상 당사자로 참석하고 있었다.
총격으로 인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부족 간 갈등이 이후 종파 간 유혈 충돌로 확산, 전날까지 5일간 최소 36명이 숨지고 162명이 부상했다.
양측은 자동 화기와 박격포 등 무기까지 동원, 상대방을 공격했다.
정부 관계자는 전날 AFP통신에 "분쟁이 시아파와 수니파 간 충돌로 번졌다"면서 "분쟁 해결을 위한 모든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유혈 충돌 관련 사망자 중 30명이 시아파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충돌이 집중적으로 일어난 파라치나르 타운을 봉쇄하고 중재에 나서고 있다.
파키스탄은 2억4천만명 인구 대다수가 이슬람 신도다. 이들 중 대부분은 수니파이며 소수 시아파와 기독교 신자 등은 차별과 핍박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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