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영업익 743억원, 작년比 786%↑(종합)

KAI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영업익 743억원, 작년比 786%↑(종합)
수주 2조9천억원, 작년의 10배↑…KF21·eVTOL 등 대형 계약이 '견인'
폴란드 FA-50PL·말레이 FA-50M·이라크 재건사업 등 실적 반영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047810]은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7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5.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8천91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1.6% 증가했고, 순이익은 554억원으로 462.1% 늘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14억원을 44.7% 상회했다.
KAI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2분기 영업이익이 증권사 실적 전망 평균치를 크게 웃돌아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2분기 수주액은 2조8천548억원으로, 작년 2분기(2천479억원)의 10배 이상 성장했다.
KAI는 한국형 전투기 KF-21 최초 양산, 브라질 이브사와 전기수직이착륙항공기(eVTOL) 구조물 공급 계약 등 대형 계약을 2분기에 연달아 체결하면서 수주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2분기 KAI의 호실적은 국내 사업, 해외 사업, 기체 구조물 사업이 고른 성장을 보인 덕분이다.
국내 사업은 KF-21, 상륙공격헬기(MAH), 소해헬기(MCH) 등 차세대 주력 기종 체계 개발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과 전술입문훈련기 TA-50 2차 사업, 한국형 기동헬기(수리온) 4차 양산 물량 납품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해외 사업은 내년부터 폴란드에 순차 납품 예정인 FA-50PL과 오는 2026년 말레이시아에 초도 납품 예정인 FA-50M 관련 실적이 매출로 인식됐고, 이라크 기지 재건 사업, 이라크 항공기 계약자 군수 지원 사업 등이 성장을 이끌었다.
기체 부품 부문 역시 2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22.4% 증가한 2천309억원으로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어버스 관련 사업과 보잉 관련 사업의 매출이 각각 36.3%, 10.7% 증가하면서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고, 항공정비(MRO) 전문 자회사인 한국항공서비스(KAEMS)의 2분기 매출은 159억원, 영업이익은 4억원으로 2018년 설립 이후 최초로 흑자 전환했다.
강구영 KAI 사장은 "국내 주력 사업의 안정적 수행과 민항기 기체 사업 물량 증가에 더해 폴란드, 말레이시아 등 완제기 수출사업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며 "미래 사업 투자를 지속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KAI 제2의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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