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난성 강 제방 무너져 주민 4천600명 대피…시골마을 8곳은 고립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물난리를 겪은 5개성(省)에 구호기금 5억위안(약 950억원)을 배정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9일 보도했다.
기금은 폭우 및 홍수 피해지인 후난과 허난, 쓰촨, 산시성 그리고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푸젠성에 지원된다.
저수지와 홍수 통제 인프라, 학교, 병원 등 공공시설 복구와 이재민 정착에 사용될 예정이다.
중국 응급관리부는 이와 별도로 샹탄 등 후난성 지역에 매트리스와 여름 이불, 응급의료키트 등 구호물자 1만5천점을 제공했다.
중국 일부 지역의 홍수 피해는 현재 진행형이다.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후난성 샹자잉강 지류 제방 3곳이 무너져 인근 주민 약 4천600명이 긴급 대피했다. 현재까지 보고된 사망자는 없다.
이 가운데 한 곳은 전날 저녁 처음 제방 일부가 터진 이후 이날 새벽 기준 붕괴한 제방 길이가 77m로 확대됐다.
또 후난성 쯔싱시 시골 마을 8곳은 기록적 폭우를 겪은 뒤 외부로 통하는 도로가 끊겨 고립된 상태라고 톈진일보는 전했다.
태풍 개미가 상륙한 푸젠성 이재민은 이날 기준 76만6천명을 넘었고 직접적 경제 손실은 16억위안(약 3천50억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기상 당국은 이날 후베이와 후난, 쓰촨, 허베이성, 톈진 등 많은 지역에 4단계 호우 경보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오렌지 경보'를 발령했다.
기상 당국은 일부 지역 24시간 강수량이 280㎜에 달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anfou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