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리비아 법원이 지난해 대홍수의 원인이었던 댐 붕괴와 관련, 부실 관리의 책임을 물어 전현직 공무원 12명에게 중형을 선고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비아 검찰총장에 따르면 동부 항구도시 데르나 법원은 전날 이들 피고인에게 유죄를 선고하고 9∼27년의 징역형을 각각 선고했다. 이들 중 3명은 불법 이득도 반환하라는 명령도 받았다.
지난해 9월 10일 열대성 폭풍 다니엘이 리비아 동부를 강타하며 댐 2곳이 무너져 데르나에 큰 홍수가 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사망자 수가 4천명 이상이라고 밝혔으나 리비아 적신월사는 1만1천300명에 달한다고 집계하는 등 리비아 최악의 자연재해로 기록됐다.
알세디크 알수르 검찰총장은 지난해 수사를 시작하면서 무너진 댐에 1998년 이후 금이 가 있었고 2010년 튀르키예 업체가 시작한 보강 작업이 2011년 '아랍의 봄'으로 중단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리비아에서는 2011년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휩쓴 민주화 운동 '아랍의 봄'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무장세력이 난립하면서 혼란이 이어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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