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축구장 공습 피해 현장서 "가혹한 대응" 다짐

입력 2024-07-29 22:44   수정 2024-07-30 11:01

네타냐후, 축구장 공습 피해 현장서 "가혹한 대응" 다짐
'이란 지원' 헤즈볼라 지목…일부 주민 네타냐후에 반발 시위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골란고원 축구장 공습 피해 현장을 찾아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에 대한 보복 의지를 다졌다고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하레츠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오후 골란고원 마즈달 샴스의 축구장에서 희생자들에게 헌화한 뒤 "이스라엘은 이 일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우리는 대응할 것이고 이는 가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란의 지원을 받은 헤즈볼라가 이란 로켓을 쏴서 12명의 순수한 영혼들을 앗아갔다"고 비난하며 "심각한 비극에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축구장을 방문하는 곁에 주민 200명이 모여 "이곳에서 나가라", "살인자", "그는 우리 모두의 적" 등을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일부는 네타냐후를 향해 '전쟁범죄자'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꺼내 들기도 했다.
지난 27일 이스라엘 점령지인 골란고원의 마즈달 샴스 축구장이 로켓으로 폭격당해 어린이 12명이 숨지는 일이 벌어지자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공습 주체로 지목하고 레바논 남부에 보복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은 전날 안보 내각 회의에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공격하는 방안을 포함해 군사적 대응 수위를 검토 중이다.
d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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