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비중은 53.6%로 상승…계절가전·식품이 성장 주도
상반기 온라인 매출 17.5% 증가…"중국 이커머스 경쟁 따른 할인 등 영향"
(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알테쉬)으로 대표되는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공격적인 한국 사업 확장 속에서도 지난 6월 온라인을 중심으로 국내 주요 유통 업체 매출이 약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 국내 주요 25개 유통업체 매출이 작년 같은 달보다 11.1% 증가한 15조6천7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온라인 유통은 가전·문화(9.9%), 식품(20.1%), 생활·가정(9.4%), 서비스·기타(67.5%) 등 품목에서 호조세를 보이면서 매출이 18.4% 증가했다.
산업부는 이른 더위로 인한 에어컨 등 계절가전 판매, 집밥 수요 급증으로 식품 분야 매출 상승, 음식 배달 등 서비스 수요 증가로 온라인 매출도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주요 업체 온라인 매출 상승률은 작년 9월 이후 10개월 연속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오프라인 유통 매출은 3.7% 증가했다.
업태별로는 백화점(5.0%), 편의점(3.8%), 대형마트(2.1%), 기업형 슈퍼마켓(2.0%) 순으로 매출 신장률이 높았다.
오프라인 품목 중에서는 가전·문화(-3.3%)를 제외하고 패션·잡화(2.5%), 아동·스포츠(1.7%), 생활·가정(6.3%), 서비스·기타(3.1%), 해외 유명 브랜드(2.3%) 등 분야 매출이 고르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6월 전체 주요 유통업체 매출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53.6%로 작년의 50.3%보다 3.3%포인트 상승했다.
온라인 시장 확장 속에서 대형마트(11.6%→10.6%), 백화점(17.0%→16.1%), 편의점(18.2%→17.1%), 기업형 슈퍼마켓(2.9%→2.6%) 모두 작년 같은 달보다 비중이 작아졌다.
올해 상반기 전체로는 조사 대상 온오프라인 업체의 전체 매출은 93조4천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5% 성장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출 증가율은 각각 17.5%, 3.4%로, 온라인 업체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산업부는 "중국 이커머스 업체와의 경쟁에 따른 다양한 할인 행사·배송 품목 확대, 소비자의 여행·공연·음식 배달 등의 온라인 구매 확대로 온라인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매달 백화점(롯데·현대·신세계),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편의점(GS25·CU·세븐일레븐), 준대규모점포(이마트에브리데이·롯데슈퍼·GS더프레시·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곳과 SSG·쿠팡·11번가 등 12개 온라인 유통사의 매출 동향을 집계해 발표한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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