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변 논객 SNS 계정 강제 폐쇄설…공산당 당헌 위반 괘씸죄?

입력 2024-07-30 15:14  

中 관변 논객 SNS 계정 강제 폐쇄설…공산당 당헌 위반 괘씸죄?
지난주 게시된 '공유제' 관련 글, 당헌·헌법에 역행 지적 연관성 제기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의 관변 논객인 후시진 전 환구시보 편집장의 웨이보와 시나웨이보 계정에 새 게시물이 수일째 오르지 않고 있으며 당국에 의해 폐쇄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고 홍콩 명보가 30일 보도했다.
명보는 후 전 편집장의 두 계정에 각각 하루 두 건 이상의 게시물이 올랐지만, 중국 현지 시간으로 지난 27일 오후 4시 4분 이후 새 게시물이 없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에서 2021년 말 은퇴한 이후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인 위챗과 시나웨이보 계정을 무대 삼아 관변 언론인으로 활동해온 그는 팔로워가 2천500만명 있는 중국 최대 인플루언서로 불려 왔다.
그러나 그가 지난 22일 두 계정에 올린 공유제 관련 글이 중국 공산당 당헌과 헌법에 반(反)한다는 지적이 일었으며, 해당 글은 즉각 삭제됐으나 이후 중국 당국이 후 전 편집장의 두 계정을 차단하고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명보는 전했다.
이 신문은 중국 인터넷정보판공실의 양젠원 부주임이 전날 기자회견을 갖고 후 전 편집장의 계정 폐쇄 여부와 관련해선 언급하지 않은 채 지난 1년간 5천745만건 이상의 불법 정보와 781만개 이상의 계정을 차단했으며, 4천800개 이상의 웹사이트 플랫폼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kji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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