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국 역사상 첫 흑인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인도계 흑인 혈통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먼저 흑인과 서남아시아계 유권자들이 적극적인 지지를 보낸 데 이어 백인 남성들까지 거액의 선거자금을 모금하면서 지원에 나섰다.
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시간) 백인 남성 유권자 6만 명이 온라인으로 참가한 가운데 해리스 지지 모임이 출범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주도한 이 모임의 취지는 '백인 남성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 혹은 '트럼프는 백인 남성들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통념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자는 것이다.
이날 출범식의 첫머리는 코언 형제 감독의 코미디 영화 '위대한 레보스키'에서 주인공인 백인 한량 역을 맡았던 제프 브리지스가 장식했다.
브리지스는 "난 백인이고, 사나이고, 해리스를 좋아한다"며 "여성 대통령이 탄생한다니, 너무나 흥분된다"고 외쳤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도 화면에 등장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발언을 했다.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J.B.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도 출범식에 참석했다.
3시간 20분간 이어진 이날 행사에서 모금된 선거자금은 400만 달러(약 55억 원)에 달했다.
앞서 지난 25일 개최된 백인 여성 유권자들의 해리스 부통령 지지 행사에는 15만 명이 참가해 800만 달러(약 11억 원)를 모금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백인 남성 유권자들의 움직임을 평가절하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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