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 회원국의 절반 가량이 올해 화석연료보다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을 더 많이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 관련 싱크탱크인 '엠버'(Ember)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6월 EU 27개국 중 13개국에서 풍력·태양광 기반 전력 생산량이 석유·석탄·가스를 처음으로 앞질렀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3개국에는 독일, 벨기에, 헝가리, 네덜란드 등이 포함됐다.
또 이 기간 EU 전역의 전력 가운데 약 30%가 재생에너지로 생산됐다.
반면 올 상반기 화석연료 기반 전력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아울러 2022년 상반기 이후 화석연료 부문의 탄소 배출량은 3분의 1가량 줄었다고 보고서는 짚었다.
크리스 로슬로에 연구원은 "회원국들이 풍력과 태양광 발전에 관한 (정책) 추진력을 유지한다면 화석연료 의존도에서 탈피하는 것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U는 2022년 2월말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가 서방 제재에 대한 대응으로 천연가스 공급을 사실상 중단하자 러시아산 화석연료에서 탈피하기 위해 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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