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회사 모두 경쟁력 회복 위해 인건비 줄이기로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미국 반도체업체 인텔이 직원 수천 명을 정리해고할 방침이다.
자동차업체 스텔란티스는 희망퇴직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인텔은 수천 명의 인력 감축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르면 이번 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인텔의 직원 수는 분사되는 사업부 직원을 제외하고 약 11만 명이다.
인텔은 수익 부진과 시장 점유율 하락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건비 지출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대신에 연구개발 비용은 늘릴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미국 반도체 산업에서 독보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AMD 등 경쟁업체들이 시장을 잠식하면서 부진을 겪고 있다.
정리해고 소식이 알려진 뒤 인텔 주가는 약 1% 상승했다.
인텔은 지난 2022년 10월부터 2023년까지 인력을 약 5% 줄인 바 있다.
지프와 크라이슬러 등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다국적 자동차기업 스텔란티스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부사장급 이하 비노조 미국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희망퇴직 지원 인원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비자발적 감원도 뒤따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총 감축인력 목표는 밝히지 않았다.
스텔란티스는 성명에서 "다른 직업을 선택하려 하거나 은퇴에 관심이 있는 직원들을 돕기 위한 것"이라면서 "스텔란티스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지속적으로 해결하고 소비자들에게 최고 품질의 저렴한 차량을 제공해 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전의 희망퇴직과 달리 별다른 자격조건은 없다.
스텔란티스는 지난주 실망스러운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스텔란티스는 2019년 12월부터 2023년 말까지 직원 수를 15.5%(약 4만7천500명) 줄인 바 있다.
sa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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