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국내 통신사들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저렴하게 구독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3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다음 달 1일부터 정상가 월 5천5백원인 티빙 광고형 상품을 신청한 무선 가입자에게 해당 상품을 월 4천5백원에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KT 'OTT 구독'을 통해 넷플릭스 광고형 상품을 5천원에 이용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KT 무선 가입자는 월 9천5백원에 광고가 포함된 넷플릭스와 티빙을 즐길 수 있는 셈이다.
SK텔레콤도 지난달 넷플릭스와 웨이브를 함께 구독할 수 있는 '우주패스 넷플릭스' 상품을 선보였다. 광고가 포함된 넷플릭스와 웨이브를 함께 구독하는 상품의 가격은 원래 가격인 1만3천400원에서 1천400원 할인된 1만2천원인데, 다음 달 31일까지 가입하면 월 9천900원에 2개월간 이용할 수 있다.
두 통신사 모두 수요가 가장 높은 넷플릭스 구독 상품과 토종 OTT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상품을 구성했다는 특징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OTT 가격 인상으로 주머니 사정을 걱정하던 소비자가 월 1만원에 2개의 OTT를 이용하는 상품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콘텐츠 충성도가 높은 소비자를 공략하는 것이 통신사에게 점점 중요한 과제로 부상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OTT 이용률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지난 5월 발표한 '2023 인터넷 이용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OTT를 매일 본다고 밝힌 조사자는 1년 새 76%에서 82%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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