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지원 온라인 쇼핑몰 40개…중기부, 유동성 전수조사

입력 2024-08-01 06:01  

소상공인 지원 온라인 쇼핑몰 40개…중기부, 유동성 전수조사
판매대금 정상 지급 등 점검…티몬·위메프, 각종 온라인 사업 참여
자본잠식 상태서도 협업 기관 선정…플랫폼 재정 건전성도 들여다볼 듯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소상공인 제품 판매와 홍보를 지원하기 위해 협업하는 국내 온라인 쇼핑몰이 티몬·위메프·AK몰을 포함해 40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는 이번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를 계기로 모든 온라인 쇼핑몰을 대상으로 유동성 실태 조사에 나섰다. 온라인 쇼핑몰들이 소상공인에게 판매대금을 정상 지급하고 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티몬과 위메프 등 큐텐그룹 계열사들은 국내 온라인 쇼핑몰 외에도 해외 쇼핑몰, 미디어커머스, 라이브커머스, 정기 구독, 스마트물류 등 중기부 각종 온라인 지원 사업의 협업 대상이다.

◇ 온라인 쇼핑몰 40곳서 소상공인 지원…유동성 전수조사
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이 중기부·중소기업유통센터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기부 '소상공인 온라인 쇼핑몰 판매 지원 사업'의 수행기관은 모두 40곳이다.
이번에 대금 지연 사태가 터진 티몬과 위메프 외에도 큐텐 계열사 AK몰, 쿠팡, G마켓, 11번가, 네이버쇼핑, 오아시스, 여기어때, 무신사 등 국내 주요 온라인 쇼핑몰이 망라돼 있다.
소상공인 온라인 쇼핑몰 판매 지원 사업은 소상공인의 온라인 채널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중기부 산하기관인 중소기업유통센터 등을 통해 실시하는 다양한 온라인 판로 지원 사업 중 하나다.
중기부는 이번에 티몬·위메프 사태로 소상공인에게 판매대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해당 사업에 참여한 온라인 쇼핑몰과 소상공인을 상대로 유동성 상황을 전수 조사 중이다.

아직 이번 티몬·위메프 사태가 다른 온라인 플랫폼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지만 다른 쇼핑몰에서 소상공인 판매대금 정산이 지연되거나 신용 문제가 발생한 것은 없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티몬·위메프 사태 이후 중기부가 관할하는 사업과 관련해 판매대금 정산 등 유동성 사항을 전반적으로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또 앞으로 온라인 판로 지원 사업의 수행기관 선정 시 플랫폼의 재정 건전성도 들여다볼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기업유통센터는 목표 달성 계획과 운영 역량, 매출 실적, 신규 입점 업체 실적 등을 검토해 사업 수행기관을 선정하고 예산을 통해 판촉 비용 등을 지원한다.
그러나 재정 건전성 항목은 없다. 티몬·위메프가 자본잠식 상태에서도 수행기관으로 선정될 수 있었던 이유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커머스 업체들이 자본잠식 상황에서 성장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챙겨보지 않았던 측면이 있었다"며 "이번 사태를 통해 그런 부분이 보완돼야 한다고 인식했다"고 말했다.

◇ 티몬·위메프, 중기부 각종 온라인 지원 사업 참여
티몬과 위메프는 온라인 쇼핑몰 판매 지원 사업뿐 아니라 중기부의 각종 온라인 판로 지원 사업의 협업 대상이다.
티몬·위메프·AK몰·큐텐SG·인터파크커머스 등은 해외 쇼핑몰 입점 지원 사업과 미디어커머스 입점 지원 사업, 라이브커머스 제작 지원 사업, 정기구독 지원 사업, 스마트물류 사업 등의 수행기관이다.
중기부는 2020년부터 온라인 판로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 관련 예산은 1천19억원이고 이 중 티몬·위메프에 배정된 금액은 7.8% 정도인 약 80억원이다.
티몬과 위메프에 책정된 금액은 사업 첫해인 2020년 62억원(11.7%), 2021년 77억원(10.1%), 2022년 164억원(14.5%), 지난해 80억원(8.5%) 등 5년 동안 463억원이다.
올해 티몬·위메프와 함께 인터파크커머스·AK몰·큐텐SG 등 큐텐그룹 5개 계열사에 배정된 예산은 모두 114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6월 말까지 31억원이 집행됐다. 티몬과 위메프에는 각각 5억8천만원, 6억4천만원이 들어갔다.

[표] 연도별 온라인 판로 지원 사업 지원 금액 (단위: 억원)
┌────────────┬────────────┬───────────┐
│ 연도 │ 티몬·위메프 │ 전체 │
├────────────┼────────────┼───────────┤
│ 2024 │ 79.58(예산) │ 1019 │
├────────────┼────────────┼───────────┤
│ 2023 │ 79.83 │ 944 │
├────────────┼────────────┼───────────┤
│ 2022 │ 163.97 │ 1128 │
├────────────┼────────────┼───────────┤
│ 2021 │ 77.07 │ 762 │
├────────────┼────────────┼───────────┤
│ 2020 │ 62.36 │ 529 │
└────────────┴────────────┴───────────┘
(자료=허종식 의원실)

올해 입점·판매 지원 기업 수는 위메프 1천423개, 티몬 1천118개, 인터파크커머스 704개, AK몰 353개, 큐텐SG 80개 등 3천678개다.
이 중 티몬(21개)·위메프(2개) 등에서 23개 기업이 46억원의 정산금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는 5월 매출분 기준으로 6월 판매분부터 대금 정산기일이 도래하면 그 규모는 대폭 커질 전망이다.
또 이는 중기부의 지원 사업 대상만을 고려한 것으로 티몬·위메프 등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전체 소상공인, 개인사업자의 피해 규모는 더 클 수밖에 없다.
허종식 의원은 "올해 티몬·위메프와 협업한 소상공인 업체가 수천개에 달하고 다른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미정산 사태가 발생한다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며 "중기부가 책임감을 갖고 철저하게 사태를 파악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표] 중기부 온라인 판로 지원 사업과 수행기관
┌───────────────┬────────────┐
│온라인 판로 지원 사업 │ 사업 수행기관 │
├───────────────┼────────────┤
│온라인 쇼핑몰 판매 지원(40개) │위메프, 티몬, AK몰, 인터│
│ │파크커머스, 그립, 롯데온│
│ │, 지마켓, 11번가, 네이버│
│ │쇼핑, 쿠팡, GS샵, SSG, C│
│ │J온스타일, 오아시스, 지 │
│ │그재그, 여기어때, 무신사│
│ │ 등 │
├───────────────┼────────────┤
│ 해외 쇼핑몰 입점 지원(11개) │큐텐SG, 쇼피코리아컴퍼니│
│ │, 이베이재팬, 지마켓글로│
│ │벌 등 │
├───────────────┼────────────┤
│ 미디어커머스 입점 지원(8개) │위메프, 티몬, AK몰, 오아│
│ │시스, 11번가, NS홈쇼핑 │
│ │등 │
├───────────────┼────────────┤
│ 라이브커머스 제작 지원(9개) │위메트, 티몬, G마켓, 카 │
│ │카오, SK스토어 등 │
├───────────────┼────────────┤
│ 장기구독 지원(14개) │티몬, 위메프, 프레시지, │
│ │현대홈쇼핑 등 │
├───────────────┼────────────┤
│ 스마트물류(1개)│티몬│
├───────────────┼────────────┤
│ 소담스퀘어 │위메프(역삼) 등 │
├───────────────┼────────────┤
│ 소담상회 │인터파크커머스(한남) 등 │
└───────────────┴────────────┘
(자료=허종식 의원실)
kak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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