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성 스캔들'로 영국 BBC 방송에서 사직한 전직 간판 앵커가 법정에서 유죄를 인정했다.
휴 에드워즈(62)는 31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치안법원에서 열린 첫 심리에서 온라인 채팅을 통해 미성년자의 성적 이미지를 받은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일간 가디언과 스카이 뉴스가 보도했다.
지난달 말 기소된 에드워즈는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고 있다.
검찰은 2020년 12월∼2021년 8월 온라인 채팅에서 한 성인 남자가 그에게 377건의 성적인 사진이나 영상을 보냈는데 그중 41건이 미성년자 이미지였던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그가 받은 이미지에는 13∼15세뿐 아니라 7∼9세 아동의 이미지도 있다고 밝혔다.
에드워즈는 2021년 8월 이 남성에게 미성년자 등 불법적인 이미지는 보내지 말라고 했고 이후에는 2022년 4월까지 '합법적인 음란물'만 받았다고 주장했다.
에드워즈의 변호인은 그가 이같은 이미지를 제작하거나 저장, 타인에게 유포한 것은 아니며 왓츠앱 메신저를 통해 받았을 뿐이라고 변론했다.
40년간 언론인 생활을 해온 그는 20년간 BBC 메인 뉴스인 10시 뉴스를 진행했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과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 등 국가 중대사 관련 방송을 맡은 간판 앵커였다.
그러나 미성년자의 성적인 이미지를 구매했다는 스캔들이 터지면서 지난해 정직됐고 올해 4월 사직했다. 정직 직전 그는 진행자 중 최고 수준인 약 43만5천파운드(7억7천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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