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훈풍에도 반도체株 차익 매물 출회에 '제자리 걸음'
이차전지주는 반등…포스코퓨처엠 4.7%·삼성SDI 4.5%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1일 미국 증시 훈풍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6.99포인트(0.25%) 오른 2,777.68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16.58포인트(0.60%) 오른 2,787.27로 출발해 장중 상승세를 유지했다.
코스피는 개장 직후 2,794.11까지 올라 2,790선 안착을 시도했으나 장중 상승분을 대거 반납하며 종가로는 강보합에 그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9월 기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더욱 커져가는 가운데 채권 금리가 하락하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4천383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천746억원, 2천974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에서는 2천904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3원 하락한 1,366.2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13% 가까이 급등하는 등 빅테크 수익성 우려가 완화되는 분위기에 강세로 출발했던 대형 반도체주가 장중 약세로 전환하면서 지수 상단이 제한됐다. 반면 실적 우려로 연일 약세를 보이던 이차전지주는 오히려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포스코퓨처엠[003670](4.73%), 삼성SDI[006400](4.54%), POSCO홀딩스[005490](3.13%), LG에너지솔루션[373220](2.93%), LG화학(2.78%) 등 이차전지 관련주가 동반 반등했다.
현대차[005380](1.81%), 신한지주[055550](1.51%), HD현대중공업[329180](1.42%), 카카오[035720](1.53%) 등도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005930](-0.95%), SK하이닉스[000660](-0.67%), 한미반도체[042700](-2.97%) 등 장 초반 2∼4% 강세를 보였던 주요 반도체주는 약세로 장을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39%), 셀트리온(-2.20%), 삼성물산[028260](-2.58%), 삼성생명[032830](-2.80%) 등도 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반도체주는 전날 상승폭이 컸던 탓에 차익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이차전지 업종은 반대로 그동안 과도하게 실적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됐던 상황에서 실적이 예상보다는 나쁘지 않다는 것을 확인한 뒤 반등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2.17%), 화학(1.57%), 종이목재(1.46%), 운수장비(1.45%), 증권(1.07%), 전기가스업(0.84%) 등이 올랐고 통신업(-1.36%), 의약품(-1.13%), 의료정밀(-0.91%), 음식료품(-0.89%), 보험(-0.76%), 건설업(-0.40%), 전기전자(-0.02%)는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8포인트(1.29%) 오른 813.53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4.37포인트(0.54%) 오른 807.52로 출발해 오름폭을 키운 끝에 810대에 안착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302억원, 338억원을 사들였고 개인은 625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신작 성과가 부각된 넥슨게임즈[225570](21.01%)를 비롯해 엔켐[348370](5.56%), 에코프로비엠[247540](2.89%), 에코프로[086520](1.41%) 등 이차전지주, 리가켐바이오[141080](4.38%), 알테오젠[196170](1.27%) 등 바이오주가 올랐다.
셀트리온제약[068760](-8.37%)은 셀트리온[068270]과의 합병 타당성 추진 보도에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0조7천373억원, 5조9천882억원이었다.
chom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