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룬디서도 3명 확진 등 아프리카 곳곳 확산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케냐와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코트디부아르 등 아프리카 대륙의 적도 인근 국가에서 잇따라 엠폭스가 발병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케냐 보건부는 전날 케냐 남부 국경을 통과해 우간다에서 르완다로 가던 여행객이 엠폭스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 공중보건부는 지난달 29일 첫 엠폭스 감염 사례가 확인된 이래 수도 방기에서도 의심 사례가 접수됐다고 전했다.
서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르 보건부도 전날 2건의 엠폭스 감염 사례를 확인한 뒤 비상 보건 시스템을 가동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지난달 25일엔 동부 아프리카 내륙국 부룬디에서도 3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아프리카 대륙 곳곳에서 엠폭스가 확산하는 양상이다.
지난 5월 2년 만에 처음으로 엠폭스 환자가 확인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지금까지 16명이 감염돼 이 중 3명이 숨졌다.
2022년 12월 엠폭스를 풍토병으로 선언한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1만2천건 이상의 감염 사례와 최소 470명의 사망자를 기록했다.
엠폭스는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으로 감염 시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고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의 증세를 보이는데 주로 피부나 체액·침방울 등을 통해 전염된다.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이지만 2022년 5월부터 다른 권역에서도 발병하기 시작해 감염자 수가 급증하자 WHO는 같은 해 7월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했다가 지난해 5월 해제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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