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7일 이스라엘 남부 기습 주도 알카삼 여단 사령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군사조직 지도자 무함마드 데이프(59)가 지난달 공습에 숨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의 사령관 데이프의 사망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발표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엑스(X·옛 트위터)에 별도의 글을 올려 "7월 13일 '가자지구의 빈 라덴'으로 불리는 살인마 무함마드 데이프를 죽였다"고 말했다.
알카삼 여단은 작년 10월 7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기습을 주도했다.
갈란트 장관은 하마스 군사조직 명단을 그려놓은 벽면의 도표 맨 위에 적혀있던 데이프의 이름을 자신이 검은색 펜으로 지우는 모습의 사진도 함께 엑스에 게시했다.
그는 데이프 사망을 두고 "군사·통치 조직인 하마스를 소탕하고 전쟁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 큰 진전"이라면서 "군과 신베트(국내 부문 정보기관)의 협력을 통해 정밀한 작전 수행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13일 데이프와 칸유니스 여단 사령관 라파 살라메 등 하마스 지휘관을 제거하겠다며 팔레스타인 피란민이 몰린 가자지구 남부 도시 칸 유니스의 '인도주의 구역'을 폭격했다.
당시 이스라엘군은 전투기로 벙커버스터 등 대형 폭탄 5기를 투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 공격에 팔레스타인 주민 최소 90명이 몰살되고 300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공습 이튿날 살라메가 사망했다고 발표했지만 데이프의 생사는 그간 확인되지 않았었다.
1987년 하마스 창설 직후 조직에 가담한 데이프는 2002년 이스라엘에 암살된 전임자를 대신해 알카삼 여단의 수장이 돼 이스라엘을 겨냥한 무장 투쟁을 이끌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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