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서방·러시아 수감자 교환에 중재 역할"

입력 2024-08-02 20:56  

튀르키예 "서방·러시아 수감자 교환에 중재 역할"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튀르키예 정부가 서방과 러시아의 대규모 수감자 맞교환이 성사되는 데 중재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발표된 튀르키예 대통령실의 성명을 보면 지난달부터 미국, 독일, 폴란드, 노르웨이, 슬로베니아, 러시아, 벨라루스 등 7개국 대표단이 튀르키예에 모여 수감자 교환 협상을 시작했다.
대통령실은 이들 국가는 튀르키예 국가정보국(MIT)의 중재 속에 러시아로 10명, 독일로 13명, 미국으로 3명 등 26명을 보내는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국가정보국은 이날 수감자 교환 장소로 정해진 수도 앙카라 공항의 VIP 터미널에 보안인력을 배치하고 절차를 세밀하게 조율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에반 게르시코비치(32) 기자가 러시아 관용기를 타고 튀르키예로 향하던 시각에 맞춰 독일에 수감 중이던 러시아 정보기관 출신 바딤 크라시코프도 튀르키예로 출발하는 식이었다.
앙카라 공항에 도착한 수감자들에 대한 보안 검사와 건강 검진, 귀국 항공편 탑승 절차까지 튀르키예 국가정보국이 총괄했다.
튀르키예 대통령실은 "튀르키예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지도로 국제무대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다만 이날 튀르키예 대통령실이 밝힌 수감자 수는 미국 정부가 발표한 24명보다 2명 더 많다. 대통령실은 이들 중 러시아로 송환된 수감자가 10명이라고 했지만 미국 정부 발표로는 8명이다. 러시아 정부 역시 8명이라고 밝혔다.
서방 군사동맹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지만 러시아와도 가까운 튀르키예는 국제무대에서 여러 사안에 중재역을 자처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인 2022년 3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참여하는 평화 협상 테이블을 마련한 바 있다.
같은 해 7월 에르도안 대통령은 세계 최대 곡창지대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산 식량을 나르는 러시아 쪽 항로를 복원하는 '흑해 곡물협정' 연장 합의를 끌어내기도 했다.
d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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