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재훈 기자 = 해양수산부는 2일 제주 서남해 연안에 저염분수 유입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저염분수는 대량의 담수와 합쳐져 염분이 25~28psu보다 낮아진 해수다. psu는 바닷물 1㎏에 들어 있는 염류(염화나트륨, 염화마그네슘, 황산마그네슘, 황산칼슘, 황산칼륨)의 총무게를 말한다.
해수부 국립수산과학원은 과학조사선으로 지난달 29일부터 3일 동안 제주 연근해 해양 조사에 나선 결과, 제주 남서 방향 100㎞ 부근에서 25psu 내외의 저염분수 존재를 파악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번 저염분수는 지난달 초 중국 내륙 홍수로 인해 발생한 양쯔강 하구 대량 담수 유출이 원인"이라며 "저염분수가 유입되면 수산생물의 삼투압에 영향을 미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염분수가 발생하면 사료 공급을 조금씩 줄여 양식 생물의 스트레스를 완화해야 한다.
특히 제주도에 많이 분포하고 있는 넙치 육상 양식장의 경우, 저수조에 사육 용수를 미리 저장하고, 환수량을 줄여 급격한 염분 변화를 방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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