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권력 1위' 공산당 서기장에 또 럼 주석 선출(종합)

입력 2024-08-03 14:31  

'베트남 권력 1위' 공산당 서기장에 또 럼 주석 선출(종합)
지난달 별세 쫑 서기장 후임…주석 지명 2개월 만에 최고 권좌에
전임자들 외교정책 등 계승 다짐…"부패 척결에 더 속도"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공산당 서기장으로 또 럼(67) 국가주석이 선출됐다.
3일 로이터통신과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베트남 공산당은 이날 오전 중앙위원회를 열어 지난달 별세한 응우옌 푸 쫑 서기장 후임으로 럼 주석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럼 주석은 2016년 공안부 장관을 맡았고, 지난 5월 22일 권력 서열 2위인 국가주석직에 올랐다.
이를 발판으로 차기 공산당 서기장 후보로 거론돼온 그는 지난달 쫑 서기장이 건강 문제로 치료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서기장 업무를 대행했다.
2011년 최고 권좌인 공산당 서기장에 등극해 장기간 베트남을 통치한 쫑 서기장은 지난달 19일 별세했다.
이후 럼 주석이 차기 1순위로 꼽혔고, 실제로 주석으로 선출된 지 2개월여 만에 서기장이 됐다.
공산당 서기장이 된 그가 주석직을 겸임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럼 주석은 이날 중앙위원회 연설에서 쫑 서기장을 비롯한 이전 지도자들의 업적을 계승해 외교 정책에 변화를 꾀하지 않고 사회경제적 발전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전임자 쫑 서기장은 중국·러시아와 가까운 관계를 지속하면서도 대외 경제 개방을 강력히 추진했고, 미국과도 외교관계를 포괄적 전략동반자까지 격상시키면서 협력을 강화했다.
럼 주석은 이날 "누구든지 가리지 않고 부패 척결에 더 속도를 내겠다"라고도 강조했다.
럼 주석은 1957년 7월 10일 베트남 북부 흥옌성에서 태어났으며 법학 박사 학위를 갖고 있다.
1979년부터 공안부에서만 40여년간 근무한 '공안통'으로, 베트남 내 시민운동 등을 적극 진압해온 강경파 인사로 꼽힌다.
베트남은 쫑 서기장이 부패 범죄 척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공직사회 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사정을 벌여왔고, 이 과정에서 럼 주석이 '불타는 용광로'로 불린 수사를 주도했다.
이 수사로 당·정부 간부와 기업인 등 수천 명이 체포됐다.
지난해에는 응우옌 쑤언 푹 국가주석과 팜 빈 민·부 득 담 등 부총리 2명이 전격 사임했다.
올해에도 트엉 전 주석과 브엉 딘 후에 국회의장, 권력 서열 5위인 쯔엉 티 마이 당 조직부장 등 차기 지도자 후보군으로 꼽히던 최고위 인사들이 급작스럽게 무더기로 물러났다.
일각에서는 럼 주석이 반부패 수사를 정치적 경쟁자들을 제거하는 수단으로 활용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베트남은 공산당 서기장을 중심으로 국가주석(외교·국방), 총리(행정), 국회의장(입법) 등 권력 서열 1∼4위의 최고 지도부가 권력을 분점하고 있다.
doub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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