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된 이후 가자지구 건물의 약 3분의 2가 파괴, 손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2일(현지시간) 유엔 위성사진 분석 기구인 유엔활동위성프로그램(UNOSAT)이 지난달 6일 수집한 고해상도 위성사진 분석 결과에 따르면 가자지구 건물 15만1천265개가 부서진 상태다.
UNOSAT는 "이 가운데 30%는 완전히 파괴됐고, 12%는 심각하게 손상됐고, 36%는 중간 정도의 손상이 발생했으며, 20%는 손상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이 지역 전체 건물의 약 63%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UNOSAT는 전쟁이 발발한 지난해 10월 7일 이후로 가자지구를 주기적으로 관찰해왔다. 지난 2월 29일 위성촬영 당시엔 전체 건물의 35%가량이 파괴 또는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물 파괴는 교전이 이어질수록 심화했다.
UNOSAT는 이번 전쟁으로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잔해의 총량이 약 4천195만t(톤)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1월 7일 추정된 약 2천300만t에서 83% 급증한 수치다.
또한 이는 2008년 이후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발생한 모든 분쟁의 잔해를 합친 것의 14배에 달한다고 UNOSAT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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