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 수해와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애도를 표했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렘린궁이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서한에서 푸틴 대통령은 "친애하는 김정은 동지, 당신 나라의 서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홍수로 인한 비극적인 결과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재난으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사람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와 응원의 말을 전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은 언제나 우리의 도움과 지원을 기대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밀착을 강화하고 있다. 6월 19일에는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포괄적인 전략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맺었다.
지난달 말 압록강 일대에 내린 집중호우로 평안북도 신의주시와 의주군, 자강도 만포시 등에 이르는 지역이 침수되고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우리 정부는 북한 수해로 심각한 인명피해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지난 1일 대한적십자사를 통한 구호물자 지원을 제의했으나 김 위원장은 이에 응하지 않고 대남 적대의식을 표출했다.
김 위원장은 "남측 언론들이 인명 피해가 1천 명 또는 1천5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날조된 여론을 전파시키고 있다"며 "적은 변할 수 없는 적"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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