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해방군, 남부 이어 북부전구 사령관 교체 주목

입력 2024-08-05 09:42  

中 인민해방군, 남부 이어 북부전구 사령관 교체 주목
3중전회 '부패 군 수뇌부 처벌' 결정 후속 인사인 듯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에 이어 북부전구 사령원(사령관)도 교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남부전구와 북부전구 사령원에 각각 우야난(吳亞男·62), 황밍(黃銘·61)이 보임됐다.
인민해방군은 고위급 군 인사에 대한 공개 발표를 하지 않는다.
황밍은 건군절(8월 1일)을 기념해 지난달 31일 열린 선양에서 열린 랴오닝성 군사정치 심포지엄에 처음 등장함으로써 북부전구 사령원 보임 사실이 확인됐다.
황 사령원은 장쑤성 이싱 출신으로 작년 1월 상장(대장)으로 진급한 뒤 중부전구 사령원에 임명됐다가 이번에 자리를 옮겼다.
앞서 지난달 31일 광둥성 당서기 남부전구 산하기관을 방문했을 당시 우야난 신임 남부전구 사령원이 참석해 교체 사실이 확인됐다. 허베이성 스자좡 출신인 우야난은 2022년 1월 상장으로 진급했다.
이와 관련, 중국 당국이 지난달 15∼18일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부패 혐의를 받는 리상푸 전 국방부장과 리위차오 전 로켓군 사령원(사령관), 쑨진밍 전 로켓군 중장의 공산당 당적을 박탈한 뒤 후속 인사 조처를 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인민해방군은 당 중앙군사위원회의 지휘를 받으며, 위원회 최고봉은 국가주석과 당 총서기를 겸임하는 시진핑 중앙군사위 주석이다. 그런 시 주석이 인민해방군 최고 사령관이다.
인민해방군은 동·서·남·북·중부 지역을 관장하는 5개 전구(戰區)로 구성되며, 전구에는 육·해·공군이 모두 포함된다. 전구 산하에 집단군→사단(師) 또는 여단(旅)→연대(團)→대대(營)→중대(連)→소대(排) 조직으로 이뤄진다.
육군 편제상 13개 집단군 체제인 인민해방군은 동부전구에 71·72·73 집단군, 남부전구에 74·75집단군, 서부전구에 76·77집단군, 북부전구에 78·79·80집단군, 중부전구에 81·82·83집단군이 있다.
동부 전구는 푸젠(福建) 성 푸저우(福州), 남부 전구는 광시(廣西) 성 난닝(南寧), 서부 전구는 간쑤(甘肅) 성 란저우(蘭州), 북부 전구는 산둥(山東) 성 지난(濟南), 중부 전구는 허베이(河北) 성 스좌장(石家庄)에 본부를 각각 두고 있다.
5대 전구 가운데 동부전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대만 봉쇄 군사훈련을 강행하고 상시적인 대만해협 군사·안보 위기를 조장하는 호전적인 역할을 한다. 남부전구는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장악을 위한 군사 훈련을 주도한다.


kji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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