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란 정부는 하마스 일인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암살과 관련, 이스라엘에 보복하겠다는 뜻을 5일(현지시간) 재확인했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를 원치 않지만 침략자(이스라엘)는 벌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동의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으나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모험적 행태에 대응해 억지력을 만들어낼 것"이라면서 이란이 하니예 암살에 책임 있는 이스라엘을 징벌하는 '합법적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모하마드 가셈 오스마니 이란 마즐리스(의회) 의원도 이날 의회에서 지난 4월 이란이 이스라엘 영토를 보복 타격했던 '진실의 약속' 작전을 거론하며 강도 높은 보복을 촉구했다고 타스 통신 등이 이란 국영매체 IRIB를 인용해 보도했다.
오스마니 의원은 "또 다른 '진실의 약속' 작전이 하니예를 위한 피의 복수가 되길 바란다"며 "우리는 네타냐후의 죽음보다 덜한 것에는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새벽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하니예가 암살당한 후 이란과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공격 주체로 지목하고 보복을 여러 차례 다짐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하니예 사망 이튿날 이스라엘에 대한 가혹한 보복이 의무라며 강력한 대응을 지시했다.
신정일치 체제인 이란에서 '신의 대리자'이자 최종 의사결정권자인 최고지도자의 지시는 본인이 취소하지 않는 한 반드시 실행돼야 한다.
지난 3일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이 이르면 5일 공격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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