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명품 브랜드 휴고보스가 러시아 자회사를 매각하고 현지에서 완전히 철수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휴고보스는 러시아 자회사 지분을 핀란드 소매업체 스톡만JSC에 전량 넘겼다. 스톡만은 북유럽에서 백화점을 운영하는 업체로 러시아 사업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부터 현지 투자자가 소유하고 있다.
휴고보스는 2022년 2월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 매장을 모두 닫고 온라인 판매도 접었으나 도매업체를 통해 러시아에 제품을 계속 공급한다고 비판받았다.
지분 매각은 지난 2일 완료됐으며 스톡만이 액면가 4천만 루블(약 6억4천만원)인 지분 100%를 확보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휴고보스는 지난 4월 "도매사업과 관련해 파트너와 계약상 의무를 이행해왔다. 이런 맥락에서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제재를 준수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는 '비우호국' 투자자가 러시아인에 자산을 매각할 때 50%를 할인하도록 의무화하고 매각 대금의 10% 이상을 세금으로 매기고 있다.
전쟁 여파로 서방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철수하며 입은 손실은 1천70억달러(약 14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로이터는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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