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원, 사흘간 국악 공연·한식 체험·영화 상영 등 진행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미초아칸주(州) 파트스쿠아로에서 제9회 한국 문화제를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멕시코시티에서 차로 4∼5시간 거리에 있는 파트스쿠아로는 멱시코의 유서 깊은 도시 중 하나다. 관광부에서 선정하는 관광 명소(마법 도시·Pueblo Magico) 중 1호로 뽑힌 지역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번 행사는 시청·문화센터·극장 등 다양한 장소에서 한식 레시피 강좌 및 시식, 한글 붓글씨 이름 써주기, 한복 체험, 하회탈 열쇠고리·복주머니 거울·부채 등 전통 공예, 전통춤 강좌, 영화 상영, 유네스코 무형문화재 제주 해녀 사진전 등으로 꾸며졌다.
참석자들은 K팝 커버댄스 7개 팀의 공연에 뜨겁게 호응하고, '서의철 가단' 국악 공연에는 400석 규모 객석을 꽉 채울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은 밝혔다.
전우표 한국문화원장은 "멕시코시티에서 비교적 거리가 있는 지방 도시에서도 한국 문화를 향한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저희가 예상했던 것보다 반응이 더 좋았다"고 말했다.
허태완 멕시코 대사와 함께 개막식에 참석했던 훌리오 아레올라 파트스쿠아로 시장은 "우리 주민은 역사·문화적 자산에 대한 자긍심이 높은 편"이라며 "수준 높은 한국 문화를 다양하게 직접 접할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고 반색했다고 문화원 측은 전했다.
한국 문화제는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이 우리 문화의 매력을 멕시코 구석구석에 알리기 위해 멕시코 지방정부 협조를 받아 해마다 장소를 바꿔가며 진행하는 행사다. 앞서 메리다, 캉쿤(칸쿤), 케레타로, 탁스코, 쿠에르나바카 등지에서 열렸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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