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키움증권[039490]은 6일 SK하이닉스[000660] 주가 급락이 매수 기회라고 판단하며 투자의견을 한 단계 높인 '매수'로 제시했다.
박유악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전날 종가 기준 15만6천100원으로 떨어진 SK하이닉스 주가 내림세가 매수 기회라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보수적인 의견을 견지해 온 증권사다.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세를 보인 지난 3월부터 투자의견을 사실상 중립을 뜻하는 '시장수익률'로 유지해오고 있었다.
박 연구원은 "그동안 주가 오버슈팅과 인공지능(AI) 반도체 투자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 고대역폭 메모리(HBM) 산업의 경쟁 심화 가중 등을 근거로 제시하며 보수적인 투자의견을 제시해 왔다"며 "이러한 우려들은 최근 급락한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시점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AI 관련 급격한 투자심리 악화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D램 업체들의 내년 설비투자(캐펙스·CAPEX) 계획을 하향 조정시킬 수 있다는 점"이라며 "HBM 고성장에 대한 믿음과 범용 D램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의심으로 바뀌게 되면 부담스러웠던 D램의 캐펙스 계획이 하향 조정되고 D램의 수급 상황도 예상보다 더욱 견조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SK하이닉스의 현 주가를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2.8배에서 1.8배로, 주가매출비율(PSR) 4.8배에서 3.0배로 급락해 단기 매수 접근이 충분히 매력적인 구간에 진입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분기 실적 호조와 내년 캐펙스 하향 조정이 주가 반등의 트리거(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자[005930]에 대해서는 전날 10%대 급락이 대단히 이례적이고 과도하다고 지적하며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주가 급락 원인을 엔비디아의 블랙웰 출시 지연, 경제지표 둔화, 기타 수급적인 이슈에서 찾고 있지만 이러한 이슈들은 삼성전자의 펀더멘털(기초여건)과 큰 연관성이 있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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