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2조4천억원 증발…우선주도 21% 내려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아모레퍼시픽[090430]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7일 주가가 25%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아모레퍼시픽은 전장 대비 24.91% 내린 12만4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하락률은 역대 최대치다. 직전 사상 최대 하락률은 지난 2018년 10월 4일 기록한 -13.99%였다.
장중에는 25.69% 하락한 12만3천200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장 마감 시점 기준 시가총액은 7조2천823억원으로 전장(9조6천980억원) 대비 2조4천억원가량 줄었다.
아모레퍼시픽 우선주도 전장 대비 21.37% 하락한 3만6천6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장 마감 후 아모레퍼시픽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9.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94% 밑돈 수준이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실적이 부진했다며 목표주가를 24만원에서 20만원으로 내렸다.
김명주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실적은 중국 관련 사업 부진과 기대에 부합하지 못한 코스알엑스 실적 등에 시장 기대치와 당사 추정치를 하회했다"며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져 있는 상태에서 실망스러운 실적을 기록한 점이 아쉽다"고 짚었다.
이어 "코스알엑스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만큼 2분기 아모레퍼시픽의 부진한 실적은 단기적인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이날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23만원에서 21만원으로 내리면서 "여전히 코스알엑스 및 북미·유럽 실적 기여도 확대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나, 국내 면세 부진과 중국 법인 구조조정으로 인한 실적 부진 영향은 3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이에 따른 주가 조정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미래에셋증권[006800](24만원→20만원), NH투자증권[005940](24만원→20만원), 키움증권[039490](22만원→17만원), 하나증권(22만원→19만원), 신한투자증권(22만원→19만2천원) 등도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렸다.
mylux@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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