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오름폭 늘리며 2,600대 회복 시도…엔화 약세 영향
외국인·기관 순매도 지속…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상승
"엔/달러 환율 반등에 상승폭 확대"…코스닥도 2% 넘게 올라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코스피가 7일 장중 엔화 약세 영향으로 오름폭을 2%대로 키우면서 2,600대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3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70.78포인트(2.81%) 오른 2,592.93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6.88포인트(0.27%) 내린 2,515.27로 출발해 장 초반 1% 안팎 상승률을 유지하다가 오름폭을 2%대로 키웠다.
장중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가 "금융 자본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 발언이 전해지면서 엔/달러 환율이 반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엔/달러 환율이 거의 2% 가까이 급등하는 엔화 약세를 보이면서 일본 및 국내 증시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8.71포인트(2.55%) 오른 751.58이다. 코스닥 지수도 0.14% 내린 731.82에서 출발해 오름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53억원, 1천592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2천324억원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17억원, 54억원 순매도 중이고, 개인은 1천102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1천937억원 순매수를 하고 있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4.28%)와 SK하이닉스(3.05%)는 동반 상승세다.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3.87%까지 내렸지만, 상승 전환했다.
개장 전 로이터통신은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업체 엔비디아에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3E(8단)를 납품하기 위한 퀄테스트(품질 검증)를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 "고객사 관련 내용은 확인 불가"라면서도 "주요 고객들과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801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122개 종목이 하락세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3.99%), 현대차(1.7%), 셀트리온(10.16%), HD현대중공업(1.46%)을 비롯해 KB금융(3.4%), 신한지주(1.88%), 하나금융지주(2.94%), 삼성화재(6.6%), 메리츠금융지주(6.33%) 등 금융주가 크게 오르고 있다.
전날 시장 기대치를 밑돈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아모레퍼시픽[090430]은 24.13% 급락하고 있고, 코스맥스[192820](-2.61%), 한국콜마[161890](-1.34%) 등 화장품 종목도 동반 약세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6.41%), 의약품(5.93%), 통신업(3.6%), 전기전자(3.54%), 음식료품(3.48%) 등 대부분 업종이 오르고 있고, 화학(-1.62%)은 내리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3.94%), HLB(3.11%), 셀트리온제약(9.68%), 리가켐바이오(8.03%) 등 바이오 종목이 크게 오르고 있고, 에코프로비엠(-1.05%), 에코프로(-0.77%), 펄어비스(-0.25%) 등은 약세다.
d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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