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中, '도핑 공세' 美에 "2028년 LA올림픽 원활 참가 보장 희망"

입력 2024-08-07 16:14  

[올림픽] 中, '도핑 공세' 美에 "2028년 LA올림픽 원활 참가 보장 희망"
中체육수장, 파리서 美올림픽위원장 만나 "美법률 적용 확대 중단해야"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자국 선수들을 겨냥한 집중적인 도핑 검사가 이뤄진다며 반발해온 중국이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개최국인 미국에 '원활한 참가 보장'을 요청했다.
7일 중국체육보에 따르면 가오즈단 중국 국가체육총국장 겸 중국올림픽위원회 주석은 전날 프랑스 파리 올림픽 '차이나하우스'에서 진 사익스 미국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만났다.
가오 국장은 "중국과 미국은 똑같이 올림픽 스포츠 대국으로서 함께 올림픽 헌장 원칙과 세계 반(反)도핑 거버넌스 시스템 및 깨끗한 운동선수의 합법적 권익을 지키고, 국제 올림픽 스포츠의 건강한 발전을 이끌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2028년 LA 올림픽과 2034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개최를 지지한다"며 "미국이 관련 약속을 지켜 확대관할(일국의 법률 적용 범위를 나라 밖까지 확대하는 것)을 중단하고, 중국을 포함한 각국 선수가 순조롭고 안전하게 참여하도록 보장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사익스 위원장은 스포츠가 미중 인문·민간 교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한 뒤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유효한 거버넌스 시스템을 갖춰 적극적인 문제 해결을 가능하게 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중국 선수를 포함한 전 세계 선수가 미국에 와서 훈련하고 경기에 참가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답했다고 중국체육보는 전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 기간 중국 수영선수들은 집중적인 약물 검사를 받았다.
2021년 도쿄 올림픽 당시 금지 약물이 검출된 선수 상당수가 이번 올림픽에 다시 나오자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비판 속에 더 많은 검사가 이뤄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세계수영연맹은 중국 수영선수들이 파리에서 경기 시작 전 평균 21회 약물 검사를 받았다고 확인했으며, 이는 미국 수영선수들의 거의 4배에 달한다.
미국은 이번 올림픽 개막 전 연방수사국(FBI)이 직접 나서 세계수영연맹의 '중국 도핑 은폐' 의혹에 대한 수사를 벌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도핑방지위원회(CADA)는 지난 6일 미국 육상선수 에리욘 나이튼이 올해 3월 약물 검사에서 스테로이드 양성 반응을 보였으나 미국도핑방지위원회(USADA)가 징계 없이 올림픽 출전을 허용했다며 '반격'했다.
xi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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