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본토 최대 공격…러 "민간인 겨냥한 테러행위" 비난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남서부의 국경지대 쿠르스크주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이틀째 지속되고 있다고 리아노보스티, 로이터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 국경지대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또 밤사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쿠르스크, 보로네시, 벨고로드, 로스토프를 겨냥해 날린 드론 11대를 파괴했다고 덧붙였다.
알렉세이 스미르노프 쿠르스크 주지사 대행도 이날 텔레그램에서 쿠르스크 국경지대에서 드론 3대가 러시아 방공시스템에 격추됐다고 밝혔다. 또 지난 24시간 동안 공습경보가 12차례 발령됐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탱크와 장갑차 지원을 받아 쿠르스크 국경 인근 마을을 공격한 300명 이상 규모의 우크라이나군을 격퇴했으며, 이를 지원하기 위해 예비군을 전투 지역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이 2년 6개월 가까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번 충돌이 러시아 본토에서 벌어진 최대 규모 지상 침투 중 하나라고 짚었다.
또 우크라이나가 드론이나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고 있지만 보병을 동원해 습격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오전까지 추가 지상 전투가 일어났다는 보고는 나오지 않았다.
쿠르스크 지역 병원 관계자는 우크라이나군 공격으로 이틀간 민간인 5명이 사망하고 2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전날 사망한 5명 중 2명은 구급차 운전기사와 구조대원이며 부상자 중 6명은 어린이로 현지 당국은 설명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현지 라디오 방송에서 "이는 또 다른 테러 행위"라며 "명백히 평화로운 사람들, 민간인을 겨냥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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