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 구간 6개역…국토부·지자체 TF 꾸려 연계교통체계 정비
출퇴근시간 8호선 열차 추가 투입…"수도권 동북부 교통편의 획기적 개선"
(서울=연합뉴스) 이승연 기자 = 국토교통부는 서울 도시철도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의 운행을 오는 10일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별내에서 모란 방향 첫차는 오전 5시 32분, 암사에서 별내 방향 첫차는 오전 5시 28분이다.
별내선은 남양주, 구리 등 수도권 동북부 지역 택지지구의 광역교통 개선대책 일환으로 추진됐다. 지난 2015년 9월 착공 이후 개통까지 9년이 걸렸다.
별내선 사업비로는 1조3천806억원이 투입됐다.
총 12.9㎞ 길이의 별내선은 별내역에서 시작해 다산역, 동구릉역, 구리역, 장자호수공원역, 암사역사공원역 등을 거쳐 8호선 암사역과 연결된다.
기존 별내에서 잠실역까지 버스로 55분 소요됐으나, 별내선을 타면 27분 만에 도착할 수 있어 출퇴근 시간이 2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도시철도와 같이 수도권 통합요금제가 적용되며, 평균 40.7㎞ 속도로 운행된다.
시·종점 간 소요 시간은 19분이며, 6칸 1편성의 정원은 936명이다.
개통 후 별내선과 8호선은 기존보다 9편성 늘어난 29편성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이번 개통으로 철도 접근성이 낮았던 별내지구, 다산신도시 주민들의 불편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서울시, 경기도, 남양주시, 구리시, 강동구청과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별내선 개통 후 혼잡도 관리와 연계교통체계 정비에 나선다.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암사역∼천호역∼강일역 등을 지나는 3324번 버스 노선을 신설하고, 천호역 환승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하남∼잠실을 잇는 9302번 광역버스를 2회 증차한다.
주민들의 환승 편의를 위해 시내버스의 증차 및 경로 조정도 이뤄진다.
다산역 이용객을 위해 8개 노선의 시내버스를 증차하고, 구리역과 장자호수공원역을 이용하는 남양주 지역 주민들을 위해 2개 버스 노선을 증차한다.
별내역과 별내별가람역을 잇는 노선도 신설된다.
8호선 천호역∼잠실역∼석촌역 구간의 혼잡도 상승에 대비해 출퇴근 시간 암사에서 출발하는 열차를 추가 투입하고 운행을 5회 늘릴 예정이다.
이 밖에도 주요 역사에 전문인력 및 안전관리 인력을 배치하고 비상상황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등 사고 예방에 힘쓸 계획이다.
별내선 개통식은 오는 9일 오후 별내역에서 개최된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별내선에 직접 탑승해 종점인 암사역사공원역까지 이동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별내선은 경기 남양주·구리시 주민들이 10년 이상 기다려 온 숙원사업"이라며 "별내선 개통으로 출퇴근 시간이 20분 이상 단축되면 수도권 동북부 지역의 교통 편의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win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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