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이 군용 드론(무인기)을 신장 위구르 지역의 가뭄 해소를 위한 인공강우에 활용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서 지난 4일부터 TB-A 공격·정찰 무인기를 동원한 인공강우가 45일간 시도될 예정이다. 인공강우는 구름 안에 요오드화은 또는 드라이아이스 등의 구름 씨앗을 뿌려 빗방울을 만드는 것이다.
SCMP는 탄약 대신 요오드화은을 적재한 군용 드론이 인공강우를 유도한다고 전했다.
TB-A 드론은 중국군이 대만해협과 일본 주변에서 작전용으로 쓰는 TB-001 드론의 개량판으로, 구름 입자 등을 탐지할 수 있는 레이더 장비가 장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이륙 중량이 3천250㎏, 항속 거리는 8천㎞에 달하며 40시간 비행이 가능하다.
SCMP는 신장 위구르 지역의 가뭄이 심각한 상황이어서 군용 드론을 활용한 인공강우를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중국 당국이 2022년 여름과 2023년 10월에도 각각 윈난성과 쓰촨성에서 TB-A 드론으로 인공강우를 시도했다고 덧붙였다.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 때부터 인공강우 기술을 선보였던 중국은 산불이나 고온, 가뭄 등 비상 상황에 인공강우를 포함한 각종 날씨 변조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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